하늘치 이야기/영화

'디 워' 후깃!

하늘치 2007. 9. 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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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 워'.

내가 함께 한 일행은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아침 8시, 디지털 M관을 방문, 디 워를 감상했다. 약간의 차질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감상. (때 늦은 감상평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길 건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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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감상평을 뱉어내자면...

짜집기, 몇몇의 연기력 부재, 기대에 못미친 CG 정도?

그러나, 이같은 분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적 토양에서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볼 때, 그야말로 엄청난 것임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뭐, 그래도 불만은 불만인 것이..

모 비평가의 이야기처럼 심형래氏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져 있었다는 것. 우뢰매스러운 소드 생성장면은 정말 안습이었다. ^^; 게다가 갑작스런 무협 요소의 등장이라니.. 쩝, 그래도 그 발상은 참 신나더라. ㅋ

그나저나 주인공은 마지막에 갑작스레 등장한 새로운 이무기가 선한 쪽임을 어떻게 알았을까?? 자신들을 위협하던 이무기를 공격했기 때문에??? 뭐, 그렇다 치고... 이무기끼리의 싸움, 그리고 용으로 승화하는 모습과 그 이후, 그 둘간의 싸움은 즐거웠다. 뭐, 용 치고는 쪼끔 못생기긴 했지만, 땅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나름 위용이 대단했다. 날아다니는 모습이 뱀이나 지렁이 꼴이 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 모습도 눈에 띄었고.. ^^;

아 참, 아리랑이 나온대서 기다렸는데, 의외로 전혀 튀지도 않고 이전의 배경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선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 마지막의 감독사(?)는 생각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고.


결론.

'디 워'는 아직 부족하다.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높아진 눈의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형래씨의 과거 덕분에 현재가 있는 것이니, 이젠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런지.. 심형래씨의 팬으로써 더 나은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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