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루피/사는 얘기

동기 모임.

하늘치 2007. 10.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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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교회 동기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 모두가 모인 건 아니니만큼 온전한 동기 모임은 아니었지만.. 실은 겨우 3명 뿐이었지만,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 껏 웃을 수 있었고, 서로의 존재감으로 인해 마치 주일 저녁인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 밤 11시가 다 되도록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

신촌에서 7시에 만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롤, 스시집을 찾아 나섰다. 친구가 가본 적이 있다는 곳을 찾아 나섰지만... 예상 외로 찾느라 돌아다니기만 할 뿐, 찾지 못했다. 찾다 못해 신촌의 어떤 스파게티 전문점엘 들어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나오고 말았다. 결국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였던 곳에 조금 못미치는 곳의 롤, 돈까스(?) 집엘 들어갔다. 솔직히; 들어간 순간 나오고 싶었으나... ㅋ 차마 그러질 못하고 그냥 시켜 먹었다. 양은.. 작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더라.. ㅋ

그리고 난 후, 우리는 조용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자 했으나.. 그 여정 또한 만만치 않았다. 먼저 조용한 '카리보우 커피숍'을 갔지만, 3명이 앉을 곳이 없어 나왔고, 그 옆의 콩다방, '커피빈'도 삐~, 신촌역의 '투썸플레이스'까지 찾아갔으나 역시 3명이 앉아 담소를 나눌만한 곳은 없었다; 우리의 마지막 선택은 '미네르바'. 저녁을 먹었던 곳에서 아마.. 1~2분 거리였던 것 같다. 그 거리를 뺑뺑 돌아왔다니;

여기서 잠깐..

미네르바는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신촌 지하철 역에서 민들레영토에 약간 못미치는 곳의 건물 2층에 있고, 다소 옛스러운 멋이 있는 곳이다. 2층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어두운 편이고. 하지만, 정말 괜찮은 곳이다. 혹시나 시끄러운 별다방, 콩다방이 식상해지신 분은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무튼, 미네르바에서 친구 생일 선물도 주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기분 좋은 만남을. (^-^)


에구 졸려라; 글을 쓰면서 조는 신비를 ㅡ


덧글, 넘 졸려서 수정 없이 올립니다. ㅠ.ㅠ
나중에 다시 보고 수정할 거 있으면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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