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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K10D. 우리집에 있는 유일한 디카이자, DSLR이다.
아래는 펜탁스 K10D라는 기종으로 찍었던, 여의도 여기저기의 사진.
1. 첫 출사를 나갔을 때였는데 마침 하늘을 바라보다가 찍어올린, 나름 건졌다고 생각했던 JPG파일로 찍었던 사진. 저녁놀이 막 시작되려는 듯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2. 펜탁스 K10D에는 RAW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같은 사진인데도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두 사진 모두 나름의 운치가 있어 마음에 드는 사진.
그런데 이 하늘을 EOS40D로 찍었다면 또 어떤 느낌이었을까?? 각 카메라마다 색감이나 느낌이 조금씩 다른 법인데, 캐논의 EOS40D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3. 올초 여의도에서 찍은 덩쿨.
회색빛 벽을 뒤덮은 갈색덩쿨 위로, 초록의 선명한 잎사귀가 돋보인다.
4. 꽤 추웠던 윤중로의 봄. 한 송이 남아 있던 벚꽃.
5.
어느 집이든 반자동 필름 카메라가 하나쯤 있었거나 있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한 조각에 지나지 않을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사실 본인은 사진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동생이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에서도 교양으로 사진 수업을 듣게 되면서부터 사들였던 수동 필름 카메라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러기를 몇 해, 동생은 큰 맘을 먹고 DSLR을 구입하기로 한다. 필름 카메라의 장점이자 단점인 필름의 사용에 드디어 불편함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그저 디지털이라는 것의 편리함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가족의 우려를 뒤로 한 채, 꽤나 거금을 들여 구입하고 말았다.
그 후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 사실..
참고로, 동생의 카메라는 펜탁스 10D라는 기종이다. 꽤 묵직하지만,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아주 가끔 들고 시내를 돌아다녀보기도 했다. 그러던 올 여름! 오랜만에 부산에 놀러 가기로 한 본인은 동생의 카메라를 챙기고 열흘간의 여정으로 부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무슨 조화였는지; 내려가던 첫 날, 카메라가 그만 고장이 나고 말았다. 다행히 열흘 후, 서울에서 무상 수리를 받기는 했지만... 부산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카메라 여행이 어이 없게 무산되어 버리고 말았다. 크흑.. ㅠ.ㅠ
어쨌거나 본래 부산에서 오래 살았던 터라 많은 이들과 만났다. 이제 카메라는 뒷전, 기분 좋은 만남이 계속 되는 가운데, 그 중 한 동생이 캐논 EOS 40D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바로 손에 들고 이것 저것 만져보았다. 두 손에 착 감기는 손맛이 일품이었다. 사진도 동생 말로는 꽤 괜찮다고 했다. 어찌나 부럽던지...
캐논 EOS 40D는 또 어떤 느낌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6.
이 글은 블로그 수익모델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크림에이드를 계기로 작성한 것이다. 내 블로그 우상단에는 그림으로 만들어놓은 메일 주소가 있는데, 크림에이드측에서 그걸 보고 손으로 입력해서 내게 메일을 보내주신 것. 요즘 꽤나 귀차니즘이 심해져서 댓글에 댓글 다는 것도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이런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을 보면... 크림에이드, 꽤 괜찮은 사람들의 일터일지도.. (^-^)
CreamAid 관련 포스팅이 곧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귀차니즘과 잠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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