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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이다......!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펑펑 내리는 눈이 저의 발걸음을 맞이했습니다. 순간.. 저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지요. 좋아해야 할 것인지, 짜증내야 할 것인지.. 하얀 하늘과 하얀 눈송이는 좋았지만, '우산을 가지러 가야 하잖아!'라며 투덜투덜.. 암튼.. 종종 걸음으로 총총총.. 덕분에 지각할 뻔 했고, 약간 미끄럼도 탔고, 지하철은 더디 오고, 사람은 또 어찌나 많은지.. 그러나, 오늘도 무사히 보내고 집에 들어왔음에 감사하려고 합니다. 아... 눈 온다고 마냥 좋아했던 때는 이제 영~ 가버린 듯 합니다. 아래는 지나가다 찍은 사진. 좋은 차도 눈에 덮여버리니 다른 차와 비슷하네요. 사람도 그러한 것을...

아버지의 전화, 아버지의 사랑.

"따르르릉!!!!"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집 전화벨이 울린다. 누굴까 생각할 새도 없이 전화기로 달려가서 받았다. 어머닌 이미 잠자리에 드셨기 때문에.. 전화의 주인공은 아버지셨다. 어머니는 주무시느냐고 물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잠시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밖에 눈 온다." 그리고는 별 말씀이 없으셔서, '그럼, 아부지~ 수고하세요~'라는 밤인사를 드리고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모처럼,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사랑이 찐하게 다가왔다. 격일로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시는 아버지.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실텐데, 편하게 모셔드려야 하는 건데. 밤이면 곤히 잠드셔야 하는 건데.. 더군다나 겨울인데..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로지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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