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루피/사는 얘기

글 욕심..

하늘치 2007. 8. 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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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이전에 판타지 무협을 많이 즐겨 보던 중, 끄적거리던 것들이 서너편 된다. 그 중 둘은 시놉까지 꽤 써놨지만, 하나는 글이 마음에 흡족할만치 나와주지 않아서 포기했고, 또 하나는 쓰고 있는 내가 봐도 어색하기만 한 문장 때문에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소설 쓰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는데..

이 무슨 변덕일까.. 그냥 초반 스토리가 막 떠올랐다. 그래봐야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즐거운 상상 아닌가. 그러나 생각에서 글로 옮기는 과정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어떤 상황을 제대로 표현해 낼 어휘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던 탓이다. 어떤 경우엔 사전을 뒤적거려보기도 하고, 내가 아는 개념이 맞는지 인터넷 검색으로 뒤져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 시간은 적은 것 같은데도 겨우 A4 한 장 분량이 됐을까?

물론, 딴에는 시놉이라는 핑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느리긴 했다. 내 국어 생활엔 어휘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일 터. 정말로 국어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오후였다.

하긴.. 그 짧은 글을 쓰는 동안에도 수많은 여타 작품들에서 비롯된 온갖 오마주로 내 생각은 가득했으니 뭐.

그런데, 내일.. 글이 계속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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