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루피/사는 얘기

알아듣지도 못하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

하늘치 2007. 8.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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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을 좋아한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물론, 내 마음에 드는 것들에 한해서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의 범위는 그다지 넓은 것이 아니어서, 가끔은 처음 듣는 음악인데도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나는 크리스챤이다. 그래서 가요보다는 크리스챤 뮤직, CCM이 좋고 또한 익숙하다. 부르기도 편하고.. 그런데 가끔 길가에 울려 퍼지는 가요의 음율이 내 입에서 튀어나올 때가 있다. 가사를 알아서 부르는 게 아니라 단순히 그 선율이 귀에 익은 탓이다. 우리말로 된 노래가 그러니 외국어로 된 팝은 오죽하랴;

어쨌거나, 재미있는 건 CCM과 깊은 관련이 있는 흑인 영가 뿐만 아니라 그들의 락과 랩도 무척이나 흥겹다는 것이다. 물론... 지나치게 시끄럽기만 한 노래는 극사양이다. 여튼, 나는 영어권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른 채 그냥 듣는다. 내겐 가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귀를 기울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선율의 힘이 더 크니까. 그래도 가사를 알아 들을 수 있다면 그 선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결국, 결론은 영어 공부가 되는 셈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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