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루피/교회와 신앙

[트랙백] 로봇인가 아니면 자유인인가..

하늘치 2007. 2. 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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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건 저도 머리로는 알지만, 삶 가운데서는 쉽게 잘 안되더군요. 사실, 저렇게 표현 되는 건 창조목적이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로 설득하려고 또는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결론이 나지 않는 갑론을박에 목을 메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그러다가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접한 말씀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 관한 거였어요. 역사상 최고의 전도자가 과연 누굴까 하는 질문에 주저없이 '예수님'을 말씀하셨던 목사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로 삼으신 이는 겨우 열둘에 불과했다는 말씀이었죠. 물론 그 외에도 믿는 이는 많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믿지는 않았지요. 인간의 '자유의지'는 믿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에게 부여했지만, 창조주와 창조의 목적을 도외시한 인간의 선택은 '죄'가 된다는 말씀이었죠.

아시겠지만, 로마서1:19에 "하나님을 알 만한 일이 사람에게 환히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환히 드러내 주셨습니다."라는 말씀이 있지요. 가끔은 이 말씀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지식iN에서 송유근군의 '빅뱅 5분전에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생각도 나름 그런 의미에서 해 보았구요.

결국 모든 것은 '자유의지'에 따라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접하는 질문 중 하나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왜 이토록 기근과 전쟁, 재난, 빈부의 격차로 인한 불합리한 세상이 되도록 내버려두느냐'는 것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 불합리하다고 보여지는 대부분의 것은 바로 나와 같은 또 다른 사람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불평어린 또는 반대를 위한 변명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덧글.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일에 인간의 자유의지만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스스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들어 아는 것을 제 것인 마냥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살아가다 보면 소위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과도 마주치게 된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자신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닐런지... 자신을 믿지 않으면 자신이 속한 세계의 일도 믿기 어려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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