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루피/세상 보기

저작권 침해에 관하여.

하늘치 2007. 3.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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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를 접하다 보면,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명시되어 있는 저작권에 대한 멘트를 볼 수 있다. 이는 어디의 누가 쓴 기사인지 밝혀놓은 것인데, 보통 우리는 기사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 기사를 작성한 사람과 그에 따른 저작권에는 통 관심이 없다. 기사의 마지막에 덧붙여 놓은 듯한 짤막한 두세줄에는 시선조차 주지 않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읽고 지나칠 것이라면 그다지 문제랄 것도 없겠으나..

그 기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등등 - 에 스크랩(흔히 말하는 불펌)할 경우에는 중요한 문제거리로 전환된다. 없었던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권리가 드러나면서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원저작권자가 스크랩을 허용할 경우엔 문제의 소지가 적지만,아래와 같이 '무단전재, 스크랩, 재배포 금지'를 하고 있는 내용까지도 아무런 출처의 표기 없이 베껴서 '붙이기'를 할 경우엔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솔직히 그런 페이지를 볼 때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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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뉴스 기사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개인적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니까. 컴퓨터나 인터넷에 관한 지식, 각종 유틸리티 사용에 관한 팁, 생활 전반에 걸친 경험이나 도움이 되는 글 등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동시에 그 내용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도 게재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별 출처의 표기도 없이 그대로 '베껴서 붙이는' 단순한 작업을 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법적 문제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절 문제임을 어째서 우리는 잊고 사는 걸까?

흔히들 인터넷 예절, 매너라고 하는 것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던 사소한 감정 싸움이, 호숫가에서 작은 돌멩이가 만들어 낸 파동마냥 번지더니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악플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렸다.문득 나비효과라는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자신의 부주의가 불러올 지도 모르는 재난에 대해 한 번쯤이라도 생각해 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지사지의 이유있는 여유가 그리운 시점이다.

아래 트랙백은 이번 포스팅의 계기가 된 글.
트랙백 : http://spacegirls.tistory.com/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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