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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국돈?

하늘치 2007. 3.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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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BDA = 돈세탁 은행` 지정 왜 하나 미 재무부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전, 12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다. 현재,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에는 북한의 2,400만달러가 동결되어 있는데 , 미국은 자국 화폐의 위폐근절을 이유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돈을 동결한 주체가 미국이 아닌 마카오 금융 당국임에도 미국은 마치 자국의 금융정책을 펼치듯 하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마카오의 BDA는 미국의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해 있다. 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그것인데, 실제 그렇게 되면 사실상 국제 은행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실례로 과거 미정부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곳은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되었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인데도, 우리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 역시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기 때문에? 북한의 불법자금이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아니면, 그저 살아남기 위해,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강대국의 행보를 놓칠 수는 없다는 이유로???

관점에 따라 강조되는 부분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어느 것 하나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전세계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재구축되어 버렸기 때문에.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나비효과'의 파장은 커져 가고만 있다. 물론, 수많은 정보통의 분석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예측가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론 무엇이 언제 어떻게 될런지..

북한, 마카오, 미국. 그리고 한반도.

학창시절 국사시간만 되면 한반도의 지형학적 위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했던 게 생각난다. 그 때는 냉전시대라는 배경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딴나라가 딴나라 은행에 넣어둔 돈을, 모두에게 압박을 가해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버리다니..

과거 야경국가에서 현대 복지국가로의 흐름은 범세계적인 추세가 아니었나보다. 이러다가 정말 세계정부( like 원피스)라도 세워지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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