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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라면을 가장 좋아하십니까?

하늘치 2007. 4. 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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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8,90년대를 십대로 보냈던 내게 있어서 꽤나 유용한 먹거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원조 뿌셔뿌셔인 셈이다. 시골에서 살던 국민학교 시절엔 하교 길 또는 쉬는 시간에 부숴먹는 라면 한 봉지의 맛이 기가 막혔던 것 같다. 사실 그 때는 무슨 라면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삼양라면'이었지 않을까.. 그만큼 오래된 것은 사실이니까.

끓여 먹건 '뿌셔' 먹건간에 바삭바삭한 라면을 좋아했던 나는 중간에 나왔던 '스낵면'을 참 좋아했다. 요건 그냥 생라면으로 먹기 위해 즐겼던 듯.

그리고 매운맛과 순한맛이 따로 판매되던 '진라면'도 끓여먹기에 좋았던 라면. 물론 지금도 판매되고는 있지만 요즘은 손이 잘 안간다.

너무나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라면'. 하지만 나는 이 굵은 면발이 너무 싫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던 습관이 아직도 몸에 배어 남아있는 것이리라.

그러다가 획기적인 면을 하나 접하게 됐다. 1,2년 전에 동생이 사온 '감자면'이 바로 그것!!! 감자면도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딱 한 곳의 감자면이 짱이었다. 제조사는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그랬다. 라면 특유의 질리는 느낌도 없었고 쫄깃하기는 또 일품이었으니까.

군에서 접한 라면은 '열'라면.. ㅋ 짬이 되지 않았던 때에 특히, 열라 먹고 싶었던 라면이었다. 사실 별로 맛은 없었지만, 아마도 배급되어 나왔던 라면이었으리라.

이외에도 수많은 라면이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본인이 단연코 첫째로 꼽는 것은 바로 '안성탕면'이다. 그냥, 딱 좋다. 부숴먹기에도 좋고, 끓여먹을 때도 적당히 지켜봐주기만 하면 꽤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 그야말로 안성맞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라면을 가장 좋아할까?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그냥 잠들기 아쉬운 밤, 질문을 하나 던져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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