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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식목일은 늘상 놀았기 때문에 내 생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다. 내 생일이긴 한데.. 다들 노니까 그냥 덤으로 같이 노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얼핏 생각하기엔 그동안 생일이 휴일이라 좋았을 것 같지만, 휴일이라 일부러 초대하지 않으면 당일 축하 받기는 좀 힘들다. 평일이 생일인 사람들은 학교든, 직장이든, 어디든지간에 사람들과 부대낄 수 밖에 없고, 또 생일을 며칠 앞두고 알게 모르게 '누구누구는 언제가 생일이라카더라'라는 카더라 통신의 힘을 힘입어 당일 아침부터 축하 세례를 받을 수 있을 것 아닌가..
본인은 그런 거랑은 좀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일까.. 생일에 대한 기대감 같은 건 없다. 그냥 아침에 미역국 먹고 가족끼리 단촐하게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 끝~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냥, 머리가 좀 더 굵어지고 나서부터는 생일이라고 꼭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지.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것 뿐이지... 아, 이건 좀 아닌가;)
아무튼, 아침부터 특별히 어머니께서 준비해 주신... 기름으로 볶은 미역을 넣은 국, 미역국을 먹고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남자 그림'이 붙어있는 곳으로 고고싱~ 했다. (먹기는 맛있게 먹고 뒤에서 뒤통수냐!!!)
뭐... 장 청소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선지 점심부터는 무지 또 맛있더구만... ㅋ
올해 생일은 이렇게 끝났다.
아, 10분 남았네;; 사진 하나 찾아보고 같이 올려야겠다.
끗.
하늘 하늘 하늘치.
네 등엔 수천년 수만년
알 수도 없는 유적을 얹고서
어딜 그토록 헤메느냐.
이왕이면 나도 같이,
혼자 보단 둘이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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