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박 인터뷰라는 것도 처음 봤고, 김지하 시인도 그 존안은 처음 뵈었다. 워낙 짧은 시간의 프로그램이라, '이건 뭔가' 하는 호기심이 강한 탓에 보고자 했던 단박 인터뷰는 대박이었다. 김지하 시인의 진솔한 삶을 이끌어 낸 단박 인터뷰는 내게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외국여행을 전혀 하지 않아 국내파로 알려진 그가, 최근 다녀온 해외여행(?)으로 인해 '김지하, 변했다'는 소리가 들려오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변하는 거 아니냐'는 답변을 들려준다. 그 외에도 몇몇 소박한, 그러나 연륜이 느껴지는 문답을 통해서 나는 그의 단호한 성품과 옛선비의 지조를 느꼈다. 그의 소탈한 대답에는 나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치는 내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세상은 넓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