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하면 우리나라 방송3사의 연속극밖에 몰랐던 때가 있었다. 기억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연속극은 바로 '서울 깍두기'였다.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이순재 아저씨의 독특한 매력은 이후 드라마 '허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지금껏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재밌고 유명하더라도 보지 않으면 아무 관심도 생기지 않는 법. 우연찮게 눈에 띄어 보게 된 몇몇 특출난 드라마 이외엔 거의 드라마, 연속극을 즐기지 않았던 탓이 크다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를 변화시킨 커다란 계기가 있었다. 첫번째는 군 전역 후 알게 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였고, 두번째는 2005년쯤 알게 되었던 'LOST'였다. 두 번 모두 나를 거의 몰입지경에 빠트린 전과가 있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렇게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