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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늘을 바라보다.
하늘치
2007. 4. 1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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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눈이 하늘을 향했다.
뭔가 생각이 나서라기보다는,
그저 푸른색이 보고 싶어서였으리라.
하지만, 하늘은 요 며칠간 얼룩진 회색빛.
하늘은 분명 하나이지만,
자신을 바라는 사람들의 수 만큼,
그만큼의 하늘이 존재하더라.
구름도, 바람도, 내리는 비도,
그걸 알지.
그래서 하늘을 가리려는거야.
하나뿐인 하늘을 자꾸만 나누고 나누고 나눠서
하늘을 더 이상 하늘이 아니게 만들거든.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다 지칠만큼
하늘을 보고 싶다.
그래, 사랑하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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