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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친구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원래는 남도쪽으로 2박3일 정도 돌아다녀볼까 하는 계획은 주고 받았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냥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하야...
서울에서의 하루를 무계획으로 보내기로 합의. 동생 한 명을 더하여 셋이서 놀기로 했다.
이름하야 '남자 셋, 서울을 헤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 워'. 우리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아침 8시, 디지털 M관을 방문, 디 워를 감상했다. 약간의 차질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감상. 솔직한 감상평을 뱉어내자면... 짜집기, 몇몇의 연기력 부재, 기대에 못미친 CG 정도? 하지만, 이러한 영화 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적 토양에서 이룩한 성과치고는 엄청난 것임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뭐, 그래도 불만은 불만인 것이.. 모 비평가의 이야기처럼 심형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져 있었다는 것. 우뢰매스러운 소드 생성장면은 좀 안습이었다. ^^; 게다가 갑작스런 무협 요소의 등장... 뭐, 나야 다 재밌었지만.. ㅎㅎㅎ 그래도 그 발상은 너무나 신났다.
그나저나 주인공은 마지막에 갑작스레 등장한 새로운 이무기가 선한 쪽임을 어떻게 알았을까?? 자신들을 위협하던 이무기를 공격했기 때문에??? 뭐, 그렇다 치고... 이무기끼리의 싸움, 그리고 용으로 승화하는 모습과 그 이후, 그 둘간의 싸움은 즐거웠다. 뭐, 용 치고는 쪼끔 못생기긴 했지만, 땅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나름 위용이 대단했다. 날아다니는 모습이 뱀이나 지렁이 꼴이 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 모습도 눈에 띄었고.. ^^;
아 참, 아리랑이 나온대서 기다렸는데, 의외로 전혀 튀지도 않고 이전의 배경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선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 마지막의 감독사(?)는 생각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고.
아, 영화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암튼, 그렇게 감상하고 나오니 겨우 아홉시 반;;;
우리는 조금 돌아다니다가 아점으로 스피게뤼~ 스파게티를 즐겨주고, 좀 더 얘기하며 쉼을 가지다가 12시가 되어서 코엑스를 빠져나왔다. 친구 왈, '1시에 강남에서 거래가 있다' 해서였다. 우리는 하루를 같이 하기로 한 몸. 그래서 따라갔다. ㅋ 강남역에서 만난 사람이 가져온 품목은 '렌즈' 카메라 렌즈였다. 정가로는 4~50만원 정도 하는 거라는데.. 친구는 역시 만만찮은 사람이었다. 꼼꼼하게 둘러보더니 인터넷에서 얘기했던 거랑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고는 약간 깎더니 11만원에 구입. 뭐, 어차피 12만원에 내 놓은거였다나.. ^^; 그렇게 거래를 무사히 마치고도 우리는 좀 더 승강장에 앉아 쉼을 가졌다. 날은 덥고 나이는 들어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ㅡㅜ
적당히 쉰 다음, 우리는 남부터미널의 전자 상가를 찾았다. 오호... 9층에는 볼만한 것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건담 프라모델이었다. 으흐흐.. 사고 싶었지만, 아직 반나절을 더 돌아다녀야 했고, 꼭 필요했던 것만은 아니었기에.. 게다가 친구 왈, 인터넷에서 사면 훨 싸다나.. (흐음... 그렇군.) 그리고 또 다른 매장도 구경했다. 플스3 게임도 해 보고, 트랜스포머 게임 동영상도 구경하고, 온갖 애니메이션의 모형들도 구경했다. 그리고 또다시 금방 지쳐버렸다. ㅠㅠ
우리는 또 다시 잠시 앉아 체력을 보충하고.. (우리가 무슨 게임 케릭인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양재로 고고싱~ 같이 동행했던 동생의 추천으로 양재의 '시민의 숲'을 접수하기 위해 열심히 발을 놀렸다. 뭐 따지고 보니 강남역이나 남부터미널역이나 양재역이나 다 거기서 거기더라;;; 아마 그래서 우리가 쉬이 움직였던 걸지도. 사실 '오이도'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너무 멀다는 이유 하나로 K.O
아, 얘기가 새어나갔군.. 양재역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로 환승, 시민의 숲에 도착했다. 으흐흐... 사람은 역시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녹음..이 그다지 짙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무와 흙과 바람 사이를 거닐다보니 발이 아픈 것도 피곤했던 것도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우리는 역시 이런 데서 살아야 한다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다가 시장기를 느꼈고, 이내 동생이 음료와 과자를 사와서 또 그걸 먹고 즐기며 웃고 얘기하고 멍하니 있다가,좀더 안으로 들어가다가 옆으로 빠져서 선탠하시는 젊은 아낙들의 자태를 본의 아니게 구경도 하고 애기들의 비키니 패션에 대해 한 두 마디 나누기도 하다가 다시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바람도 선선하고 그늘도 적당한 벤치를 발견한 우리는 친구의 드러눕기를 시작으로 모두가 한 숨 돌리기 시작했다. 뭐 조금씩 누워 쉰다는 것이 조금씩 잠 드는 것이 되었고, 우리는 잠시나마 그 녹음의 그늘 아래 신선놀음과도 같은 꿀 맛의 휴식을 취했다. 전날 거의 밤을 새었다는 친구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거의 체력을 100% 채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ㅎㅎㅎ
그리하야 이번에는 다시 강남으로 컴백컴백. 이 날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또 다른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분당에서 일하는 동생을 만나기로 한 것. 함께 저녁을 먹고 얘기도 하고.. 뭐, 남정네 셋이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리도 없다니.. 라는 이야기도 하며 강남에 도착한 우리는 강남역의 쉼터에서 또 다시 체력을 보충한 뒤 (윽.. 운동하지 않는 우리 나이의 비극적 현실;;;) 예전 시티문고 자리였던 리브로에 가서 우리의 지식을 살 찌워줄 책들을 잠시 살펴보다가 그곳에 도착한 또 다른 동생의 출현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 할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뭐, 약간의 헤멤 이후 그냥(?) 캘리포니아롤, 레인보우.. 등등을 먹으러 갔다. 난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그냥 매콤한 거 주문. 먹는 거야 배가 고팠으니 신나게 먹고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가 새롭게 동참한 동생의 렌즈 분실 사건이 발생, 그거 찾느라 좀 소란을 피우고;;; ㅎㅎㅎ 다행히 찾긴 했는데 흠집이나 나지 않았길..
그리하여 다시 적당히 얘기를 나누고 밤 9시 반이 넘어서야 자리를 파하였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루를 채웠다는 뿌듯함이랄까.. ㅋㅋㅋ 남자 셋이서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뭐 그런.. 쩝;
다음엔 서래섬을 꼭 한 번 가봐야겠다. 뭐... 그 땐 옆에 손 잡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더욱 좋고.
서울에서의 하루를 무계획으로 보내기로 합의. 동생 한 명을 더하여 셋이서 놀기로 했다.
이름하야 '남자 셋, 서울을 헤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 워'. 우리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아침 8시, 디지털 M관을 방문, 디 워를 감상했다. 약간의 차질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감상. 솔직한 감상평을 뱉어내자면... 짜집기, 몇몇의 연기력 부재, 기대에 못미친 CG 정도? 하지만, 이러한 영화 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적 토양에서 이룩한 성과치고는 엄청난 것임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뭐, 그래도 불만은 불만인 것이.. 모 비평가의 이야기처럼 심형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져 있었다는 것. 우뢰매스러운 소드 생성장면은 좀 안습이었다. ^^; 게다가 갑작스런 무협 요소의 등장... 뭐, 나야 다 재밌었지만.. ㅎㅎㅎ 그래도 그 발상은 너무나 신났다.
그나저나 주인공은 마지막에 갑작스레 등장한 새로운 이무기가 선한 쪽임을 어떻게 알았을까?? 자신들을 위협하던 이무기를 공격했기 때문에??? 뭐, 그렇다 치고... 이무기끼리의 싸움, 그리고 용으로 승화하는 모습과 그 이후, 그 둘간의 싸움은 즐거웠다. 뭐, 용 치고는 쪼끔 못생기긴 했지만, 땅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나름 위용이 대단했다. 날아다니는 모습이 뱀이나 지렁이 꼴이 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 모습도 눈에 띄었고.. ^^;
아 참, 아리랑이 나온대서 기다렸는데, 의외로 전혀 튀지도 않고 이전의 배경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선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 마지막의 감독사(?)는 생각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고.
아, 영화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암튼, 그렇게 감상하고 나오니 겨우 아홉시 반;;;
우리는 조금 돌아다니다가 아점으로 스피게뤼~ 스파게티를 즐겨주고, 좀 더 얘기하며 쉼을 가지다가 12시가 되어서 코엑스를 빠져나왔다. 친구 왈, '1시에 강남에서 거래가 있다' 해서였다. 우리는 하루를 같이 하기로 한 몸. 그래서 따라갔다. ㅋ 강남역에서 만난 사람이 가져온 품목은 '렌즈' 카메라 렌즈였다. 정가로는 4~50만원 정도 하는 거라는데.. 친구는 역시 만만찮은 사람이었다. 꼼꼼하게 둘러보더니 인터넷에서 얘기했던 거랑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고는 약간 깎더니 11만원에 구입. 뭐, 어차피 12만원에 내 놓은거였다나.. ^^; 그렇게 거래를 무사히 마치고도 우리는 좀 더 승강장에 앉아 쉼을 가졌다. 날은 덥고 나이는 들어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ㅡㅜ
적당히 쉰 다음, 우리는 남부터미널의 전자 상가를 찾았다. 오호... 9층에는 볼만한 것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건담 프라모델이었다. 으흐흐.. 사고 싶었지만, 아직 반나절을 더 돌아다녀야 했고, 꼭 필요했던 것만은 아니었기에.. 게다가 친구 왈, 인터넷에서 사면 훨 싸다나.. (흐음... 그렇군.) 그리고 또 다른 매장도 구경했다. 플스3 게임도 해 보고, 트랜스포머 게임 동영상도 구경하고, 온갖 애니메이션의 모형들도 구경했다. 그리고 또다시 금방 지쳐버렸다. ㅠㅠ
우리는 또 다시 잠시 앉아 체력을 보충하고.. (우리가 무슨 게임 케릭인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양재로 고고싱~ 같이 동행했던 동생의 추천으로 양재의 '시민의 숲'을 접수하기 위해 열심히 발을 놀렸다. 뭐 따지고 보니 강남역이나 남부터미널역이나 양재역이나 다 거기서 거기더라;;; 아마 그래서 우리가 쉬이 움직였던 걸지도. 사실 '오이도'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너무 멀다는 이유 하나로 K.O
아, 얘기가 새어나갔군.. 양재역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로 환승, 시민의 숲에 도착했다. 으흐흐... 사람은 역시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녹음..이 그다지 짙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무와 흙과 바람 사이를 거닐다보니 발이 아픈 것도 피곤했던 것도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우리는 역시 이런 데서 살아야 한다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다가 시장기를 느꼈고, 이내 동생이 음료와 과자를 사와서 또 그걸 먹고 즐기며 웃고 얘기하고 멍하니 있다가,좀더 안으로 들어가다가 옆으로 빠져서 선탠하시는 젊은 아낙들의 자태를 본의 아니게 구경도 하고 애기들의 비키니 패션에 대해 한 두 마디 나누기도 하다가 다시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바람도 선선하고 그늘도 적당한 벤치를 발견한 우리는 친구의 드러눕기를 시작으로 모두가 한 숨 돌리기 시작했다. 뭐 조금씩 누워 쉰다는 것이 조금씩 잠 드는 것이 되었고, 우리는 잠시나마 그 녹음의 그늘 아래 신선놀음과도 같은 꿀 맛의 휴식을 취했다. 전날 거의 밤을 새었다는 친구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거의 체력을 100% 채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ㅎㅎㅎ
그리하야 이번에는 다시 강남으로 컴백컴백. 이 날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또 다른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분당에서 일하는 동생을 만나기로 한 것. 함께 저녁을 먹고 얘기도 하고.. 뭐, 남정네 셋이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리도 없다니.. 라는 이야기도 하며 강남에 도착한 우리는 강남역의 쉼터에서 또 다시 체력을 보충한 뒤 (윽.. 운동하지 않는 우리 나이의 비극적 현실;;;) 예전 시티문고 자리였던 리브로에 가서 우리의 지식을 살 찌워줄 책들을 잠시 살펴보다가 그곳에 도착한 또 다른 동생의 출현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 할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뭐, 약간의 헤멤 이후 그냥(?) 캘리포니아롤, 레인보우.. 등등을 먹으러 갔다. 난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그냥 매콤한 거 주문. 먹는 거야 배가 고팠으니 신나게 먹고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가 새롭게 동참한 동생의 렌즈 분실 사건이 발생, 그거 찾느라 좀 소란을 피우고;;; ㅎㅎㅎ 다행히 찾긴 했는데 흠집이나 나지 않았길..
그리하여 다시 적당히 얘기를 나누고 밤 9시 반이 넘어서야 자리를 파하였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루를 채웠다는 뿌듯함이랄까.. ㅋㅋㅋ 남자 셋이서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뭐 그런.. 쩝;
다음엔 서래섬을 꼭 한 번 가봐야겠다. 뭐... 그 땐 옆에 손 잡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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