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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도서관에서 보다보니 배가 고파졌는데, 그냥 참으면서 마저 다 봤다. 지금껏 소설이라면 이런 경험이 비일비재했으나, 비소설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배고픔을 참고 끝을 본 건 아마도 처음인 듯 하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도서관을 나와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비 오는 오후에 라면 한 그릇과 김치 두어 가지, 그리고 밥 한 공기. 크흐..
집에 도착하자마자 생각했던 그대로 먹고 퍼질러질 뻔 했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하하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거 이거... 이것도 중독인데;)
■ 오늘 읽기를 마무리 한 책은 '행인의 독법'. 며칠 전 관련 포스트도 작성했었으나, 그 때에는 약 100여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2~3일 미뤄두다가 오늘에서야 작정을 하고 봤는데.. 무려 2시간하고도 반이나 되는 시간이 불과 100여페이지를 읽는데 소요됐다. 세상에...
소설과 비교했을 때 '비소설', 특히나 '인문', 그 중에서도 '비평'은 술술 넘길만한 장르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깨달았다. 뭐,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별 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다 읽고 나서 마지막 5페이지를 보고 잠시... 경악했다. 읽는 동안에는 그저 '왜 이리 어려운거야! 투덜투덜...' 라며 천천히 읽기만 했는데, 마지막 5페이에 빼곡하게 들어찬 '작품, 작가 색인자료'를 보니, 이 비평집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읽어 본 사람만이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테지만..
■ 어쨌거나, 본인은 다시 한 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괜찮은 사고방식의 비평가, 방민호씨를 알게 된 것이야말로 처음 비평집을 접한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을 의미 있게 읽고 싶다면 반드시 관련 비평집을 옆에 두고 음미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물론, 각자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 오늘 마저 읽은 내용 중에 건진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상의 '날개' 스토리 중, 마지막 부분에 대한 착각이다. 일반적으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외치는 부분이,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장면과 늘
겹쳐져보였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 위 내용은 이상의 '날개'를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서술한 부분이다. (오늘 반납해버렸는데,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여기에서 본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날개'라는 작품의 결말이다. 이 같은 결말은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은연 중에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 음.. 어째, 마무리가 어색어색;;; 냐하하;
■ 결론은.. 비오는 오후에 먹은 양파를 곁들인 라면은 맛있었다?!! ㅋㅑ ㅋㅑ ㅋㅑ~ 다음엔 떡라면이야.. (막 이래;;;)
집에 도착하자마자 생각했던 그대로 먹고 퍼질러질 뻔 했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하하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거 이거... 이것도 중독인데;)
■ 오늘 읽기를 마무리 한 책은 '행인의 독법'. 며칠 전 관련 포스트도 작성했었으나, 그 때에는 약 100여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2~3일 미뤄두다가 오늘에서야 작정을 하고 봤는데.. 무려 2시간하고도 반이나 되는 시간이 불과 100여페이지를 읽는데 소요됐다. 세상에...
소설과 비교했을 때 '비소설', 특히나 '인문', 그 중에서도 '비평'은 술술 넘길만한 장르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깨달았다. 뭐,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별 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다 읽고 나서 마지막 5페이지를 보고 잠시... 경악했다. 읽는 동안에는 그저 '왜 이리 어려운거야! 투덜투덜...' 라며 천천히 읽기만 했는데, 마지막 5페이에 빼곡하게 들어찬 '작품, 작가 색인자료'를 보니, 이 비평집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읽어 본 사람만이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테지만..
■ 어쨌거나, 본인은 다시 한 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괜찮은 사고방식의 비평가, 방민호씨를 알게 된 것이야말로 처음 비평집을 접한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을 의미 있게 읽고 싶다면 반드시 관련 비평집을 옆에 두고 음미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물론, 각자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 오늘 마저 읽은 내용 중에 건진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상의 '날개' 스토리 중, 마지막 부분에 대한 착각이다. 일반적으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외치는 부분이,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장면과 늘
겹쳐져보였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이상의 '날개'에서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하고 외친 것은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이 아니라, 그 옥상에서 내려와
'...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 하는 고민을 지닌 채 다시 거리의 인파 속을 걷다가, 정오의 사이렌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며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하고 외치고 싶어한다.
'현실로부터 비상하는 것도, 비상하자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외치고 싶었으되 외치지는 못했다는 이 우울한 결말은 작가인 이상이 자본주의적 현대성에 절망하고 있었음을, 그로부터 이탈할 것을 꿈꾸지만 오히려 이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현실로부터 비상하는 것도, 비상하자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외치고 싶었으되 외치지는 못했다는 이 우울한 결말은 작가인 이상이 자본주의적 현대성에 절망하고 있었음을, 그로부터 이탈할 것을 꿈꾸지만 오히려 이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 행인의 독법 p.281~282 , (방민호, 네 번째 비평집)
■ 위 내용은 이상의 '날개'를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서술한 부분이다. (오늘 반납해버렸는데,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여기에서 본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날개'라는 작품의 결말이다. 이 같은 결말은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은연 중에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 음.. 어째, 마무리가 어색어색;;; 냐하하;
■ 결론은.. 비오는 오후에 먹은 양파를 곁들인 라면은 맛있었다?!! ㅋㅑ ㅋㅑ ㅋㅑ~ 다음엔 떡라면이야.. (막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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