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지만, 반갑잖은 손님] 그리 반갑잖은 손님이 찾아왔다. 그리움. 어둡지만 파아란 밤하늘에서 왠지 모르게 새하얀 솜털구름이 작게 빛나는 몇 개의 별빛을 스쳐 지나가며 소리 없이 말을 걸어온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이제는 '추억'이라 부를 수 없는 기억에 대해서. 그리움이라는 것,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음인 줄 알았더니, 그 경계를 알 수 없는 밤하늘 전체에 퍼져 있었다. 손은 닿지도 않는 저 높은 곳에.. 그다지 반갑지 않은 깨달음. 가라앉혔다 생각했던 마음이 불규칙하게 끓어오른다. 방법이.. 없다. 가라앉힐 방법이... 미안하지만, 또 시간에 의지하는 수 밖에. 미안, 시간. 미안.. - 2007. 5. 9. 서울의 밤하늘 아래서, 하늘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