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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루피 172

알아듣지도 못하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

난 음악을 좋아한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물론, 내 마음에 드는 것들에 한해서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의 범위는 그다지 넓은 것이 아니어서, 가끔은 처음 듣는 음악인데도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나는 크리스챤이다. 그래서 가요보다는 크리스챤 뮤직, CCM이 좋고 또한 익숙하다. 부르기도 편하고.. 그런데 가끔 길가에 울려 퍼지는 가요의 음율이 내 입에서 튀어나올 때가 있다. 가사를 알아서 부르는 게 아니라 단순히 그 선율이 귀에 익은 탓이다. 우리말로 된 노래가 그러니 외국어로 된 팝은 오죽하랴; 어쨌거나, 재미있는 건 CCM과 깊은 관련이 있는 흑인 영가 뿐만 아니라 그들의 락과 랩도 무척이나 흥겹다는 것이다. 물론...

'커프1호점' 촬영지에서 겪었던 씁쓸함..

이틀 전, 오후 4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집에 가기 위해 산울림 소극장 쪽에서 홍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 유명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은 촬영중이었나보다. 한 번이라도 촬영중인 커프에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커프1호점'을 중심으로 4방위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걸 봤을 것이다. 도저히 인도로는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와서 홍대역 쪽으로 걸어내려가야 했는데.. 갑자기 진행요원(?)들이 차도에서 좀 물러나 달라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사람들이 차도에 있으면 차량이 지나가다 경적을 울릴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촬영이 안된다나.. 그래서 우리는 잠시 물러나려 했지만, 사람들은 계속 꾸역꾸역 밀려드는 상황. 그래서 우리는 한 블럭 더 가서 내려가려고 했..

아프간에서 돌아온 두 사람을 보며..

8월 18일 저녁에 있었던 일, 생각. 평소 잘 보지 않던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중앙 데일리를 클릭해봤다. 순간 눈에 확 들어왔던 기사. 바로 아프간에서 무사히 돌아온 두 여자분의 사진이었다. 그래서 그 기사를 클릭했다. 그리고 그 기사의 첫 문장에서 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Their eyes constantly focused on the ground.. 17 일 저녁, 뉴스에서 봤던 그 두 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 첫 문장만으로도 그 두 사람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하고도남을.. 그런 여운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앞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대던 그 모습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느껴졌는지모른다. 그들은 눈을 들지 못했다. 아마, 울고 싶었지만 울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

[정보] 주택 매입시 부당 청구된 채권할인액 환급받기!!!

재작년 말.. 저희 가족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때 저는 몰랐는데, 아무튼 법무사를 통해 여러가지를 대행하는가 보더군요. 그러던 차에 부모님의 아시는 분이 법무사로부터 부당청구된 금액을 되돌려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보고 우리 집 청구내역도 한 번 확인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뭔 이야긴가 했습니다. 말인즉슨... 주택을 매입할 때는 등기 등록을 해야하는데, 법무사에 맡겨 대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이마저도 주택 매입시 거래하는 부동산의 공인 중개사에게 일임하는 것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부당청구금액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튼, 등기 등록하는 것과 관련하여 청구되는 법무사 비용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답니다. 1. 보수액 항목 - 수수료 -..

글 욕심..

오늘 문득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이전에 판타지 무협을 많이 즐겨 보던 중, 끄적거리던 것들이 서너편 된다. 그 중 둘은 시놉까지 꽤 써놨지만, 하나는 글이 마음에 흡족할만치 나와주지 않아서 포기했고, 또 하나는 쓰고 있는 내가 봐도 어색하기만 한 문장 때문에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소설 쓰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는데.. 이 무슨 변덕일까.. 그냥 초반 스토리가 막 떠올랐다. 그래봐야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즐거운 상상 아닌가. 그러나 생각에서 글로 옮기는 과정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어떤 상황을 제대로 표현해 낼 어휘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던 탓이다. 어떤 경우엔 사전을 뒤적거려보기도 하고, 내가 아는 개념이 맞는지 인터넷 검색으로 뒤져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 시간은 적은 ..

남자 셋이서 하루 종일 놀기.

어제부터 친구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원래는 남도쪽으로 2박3일 정도 돌아다녀볼까 하는 계획은 주고 받았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냥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하야... 서울에서의 하루를 무계획으로 보내기로 합의. 동생 한 명을 더하여 셋이서 놀기로 했다. 이름하야 '남자 셋, 서울을 헤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 워'. 우리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아침 8시, 디지털 M관을 방문, 디 워를 감상했다. 약간의 차질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감상. 솔직한 감상평을 뱉어내자면... 짜집기, 몇몇의 연기력 부재, 기대에 못미친 CG 정도? 하지만, 이러한 영화 분야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적 토양에서 이룩한 성과치고는 엄청난 것임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뭐, ..

Their eyes constantly focused on the ground..

평소 잘 보지 않던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중앙 데일리를 클릭해봤다. 순간 눈에 확 들어왔던 기사. 바로 아프간에서 무사히 돌아온 두 여자분의 사진이었다. 그래서 그 기사를 클릭했다. 그리고 그 기사의 첫 문장에서 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Their eyes constantly focused on the ground.. 어제, 뉴스에서 봤던 그 두 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 첫 문장만으로도 그 두 사람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하고도 남을.. 그런 여운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앞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대던 그 모습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들은 눈을 들지 못했다. 아마, 울고 싶었지만 울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그저 봉사하러, 그리고 선교하러 갔을 ..

인터넷은 극히 넓은 세상의 또 다른 단편.

인터넷에 중독되다시피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별 일이 없을 때엔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봤던 걸 또 보고, 다시 확인하고, 또 들여다봤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러갔는지는 바깥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깨달을만큼. 뭐가 그리도 할게 많은지..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난 후에 책을 본다. 유익하다는 책은 으레 어렵거나 속도가 나질 않아 쉬이 지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good books만 찾아 읽다가 그만두기를 십수차례. 그러다가 좋아하는 형으로부터 넌지시 건네받은 책, '썸데이서울'을 봤다. 판타지, 무협 보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들..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알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들이 그 책에 하나 하나 담겨 있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인터넷이라는 우..

마리아치 라틴~ 어제 종각에서 본 공연!!!

'마리아치 라틴' 이라는 멕시코에서 온 라틴 밴드가 있더군요. 어제 종각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갔다가 그분들의 공연을 한참 보다가 나왔습니다. 흥겹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었어요. 그리고 그걸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즐기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박수 치는 정도만으로 만족하는 마리아치 라틴. 참 보기 좋더군요. (^-^) 처음엔 그들의 노래만 하는 줄 알았는데, 여러 나라의 음악들을 연주하더군요. 핸드폰 메모리만 충분했다면 다 녹화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2번째.. 멕시코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음악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남;;; 3번째 곡. 역시 남미의 다른 나라의 곡. 메모리 부족으로 뒷부분 짤림;;; 정말이지.. 디지털 캠코더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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